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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드는 마음 눌러보자고 나갔다가
너를 보았다
봉긋하게 내린 그림자를
환하게 바라보는 햇솜 같은 얼굴
누가 이 꽃을
그늘진 마음으로 보겠는가
누가 함부로 이마를 치켜들고
이 꽃을 보겠는가
(그림 : 이현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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