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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섭 - 희망(希望)시(詩)/김광섭 2019. 6. 23. 10:02
잔잔한 물결
내가 태어난 바닷가에서
나는 우연히 희망을 만나
어둠에 앞서가는 한 줄기
밝은 길을 따라 나섰다
깊은 물은 배를 타고
높은 산은 차를 타고
물은 건너고
굴은 뚫고 나가니
새 하늘이 열리고
마음에 바람이 일었다
나뭇잎 풀잎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하늘에도 땅에도 어둠이 없었다
나는 피로하고 고독했다
별에 발돋음 할 뿐이었다.
도달(到達)이 아니라 희망은
미달(未達)이지만
마지막까지
인생의 다함없는 노자다.
(그림 : 김윤종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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