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립문 열어둔 채 주인은 어디 갔나.
산기슭 외딴 마을 텅 빈 오두막집,
널어 논 흰 빨래들만 봄 햇살을 즐긴다.
추위 물러가자 주인은 마실가고벚나무 한 그루가 덩그러니 꽃 폈는데
뒷산의 멧비둘기 울음소리만 마당 가득 쌓인다.
(그림 : 김정기 화백)
Toshifumi Hinata - Heavenly
'시(詩) > 오세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세영 - 이별 (0) 2020.04.10 오세영 - 산다는 것은 (0) 2019.07.04 오세영 - 편지 (0) 2017.12.13 오세영 - 라일락 그늘에 앉아 (0) 2017.12.13 오세영 - 언제인가 한 번은 (0) 2017.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