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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숙 - 처녀처럼시(詩)/황인숙 2018. 5.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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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이리도 예쁘잖아요?
난 이제
이렇게 못 웃어요
꽃들은 긴장 때문에 시들어요
싱싱한 장미꽃은
얼마나 관자놀이가 욱신거릴까요?
꽃들이 해마다 피고 지는 건
잘하는 짓이에요
기억들을 저버릴 수 있다면
나는 다시
피어날 거예요(그림 : 곽윤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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