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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리 - 눈 내린 날시(詩)/홍해리 2017. 12. 21. 09:30
등이 시려
등 하나 내겁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주는
아주 작은 것,
기댈 어깨
비벼댈 언덕 있어 행복합니다.
우두커니 서 있던
시린 마음 하나 덜어내고
찬 손으로 막걸리 한 대접
대접하고 싶습니다.
흰 눈이 소복소복 쌓인 들녘
가만히 바라다보면,
그냥 가득해집니다.
(그림 : 김종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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