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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
나는 잠시 나를 내려놓았다
어디서 너마저도
너를 내려놓았느냐
그렇게 했느냐
귀뚜라미처럼 찌르륵대는 밤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 하면서
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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