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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 보름달은 우리에게시(詩)/이해인 2017. 5. 27. 17:30사람들은달을 보고저마다 다른 소원을빌고 또 빌어도달님은 그저그래 그래고개 끄덕이며담백한 표정으로응답하고 있네둥글게 살고 싶어도뜻대로 안 된다고둥글게 사랑하고 싶어도미운 사람이 자꾸 생겨서속상하다고 푸념을 해도달님은 그저그래 그래고개 끄덕이며웃기만 하네자꾸 하늘만 쳐다 보지 말고이 땅에 살면서조금씩 조금씩둥근 달이 되라고 하네(그림 : 이영철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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