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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 나는야 세컨드 2시(詩)/김경미 2016. 7. 18. 10:47
또한 목숨의 물릴 수 없는 단 하나의 정혼자.
그리하여 언제나 목숨을 세컨드. 그
기약 없는 지위. 기어이 이별해버리게 될,.
설렘과 체념이 다리를 섞는. 아무리 속여도
끝내 넘볼 수 없는 조강지처 그 천생연분 버티는,
넘보는 순간 끝장인,
그리하여 언제나 나날을 두 집 살림으로 남몰래
서럽고 파릇파릇 격렬케 하는, 빈 집처럼 외롭고
헛헛게 하는. 들키면 머리채 뽑히게 하는, 그리하여
그날까지, 이곳에서의 모든 생,
세컨드,. 그
첩질이게 하는, 생의 본처,
그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영원한 언약, 배신 없는
사랑, 그 영광의
오직 본댁, 은
죽음, 인 것을
(그림 : 김현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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