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도 - 하루의 일을 끝내고시(詩)/시(詩) 2015. 5. 28. 00:26
도랑물에 손과 얼굴을 씻고 일어나
어둠이 내리는 마을과 숲을 바라본다
끄억끄억 새소리가 어슴푸레한 기운과 함께 산촌을 덮는다
하늘의 하루가 내게 주어졌던 하루와 함께 저문다
내가 가야 할 숲도 저물고 있다사람의 마을을 품은 숲은 어제처럼 고요하다
풍요롭지도 외롭지도 않은 무심한 생이 흐르건만,저무는 것이 나만이 아님이 문득 고맙다
(그림 : 임은순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윤성 - 나무 (0) 2015.05.29 이해인 - 친구야 너는 아니 (0) 2015.05.28 임의진 - 나무의 꿈 (0) 2015.05.27 김성장 - 망초 (0) 2015.05.27 심호택 - 그만큼 행복한 날이 (0) 201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