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래 - 탁배기(濁盃器)시(詩)/박용래 2015. 5. 20. 18:08
무슨 꽃으로 두드리면 솟아나리.
무슨 꽃으로 두드리면 솟아나리.
굴렁쇠 아이들의 달.
자치기 아이들의 달.
땅뺏기 아이들의 달.
공깃돌 아이들의 달.
개똥벌레 아이들의 달.
갈래머리 아이들의 달.
달아, 달아
어느덧
반백(半白)이 된 달아.
수염이 까슬한 달아.
탁배기(濁盃器) 속 달아.
탁배기(濁盃器)(명사) : 막걸리(탁주)를 담은 그릇, 막걸리의 사투리
(그림 : 이영철 화백)
'시(詩) > 박용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용래 - 엉겅퀴 (0) 2015.06.16 박용래 - 건들 장마 (0) 2015.05.29 박용래 - 울타리 밖 (0) 2015.05.20 박용래 - 상치꽃 아욱꽃 (0) 2015.05.20 박용래 - 버드나무 길 (0) 201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