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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희구 - 난전(亂廛)에서시(詩)/상희구 2015. 5. 12. 22:08
장으로 들어서던
칠복이 엄마가
시장입구에 들어서고는
-인자사 장이라고 들왔디마는
아이고 내사마 어데가
어덴지 모리겠다
요게조게 오만 군데
난저(亂廛)이 들어섰는데
마실마실, 골목이라카는
골목은 다 들어찼고
이런 난저이,
조오게 신작로에 까지
뻗쳤다 카이끼네,
논두렁 밭두렁은 말할 것도 없고
땅바닥이 옴팡 패인 데다
집이 들앉은 곳은
이쪽 질바닥이
저집 지붕에 가서 땋으잉끼네,
그집 지붕땅 말래이까지
난저亂廛이 들어선 기라
카민서 거든다
(그림 : 정황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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