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대웅 - 마음속 풍경시(詩)/권대웅 2015. 4. 10. 11:01
너무 넓은 것은
넓어서 다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리움이 남는다.
추울수록 더 명징한 겨울저녁
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물결에 흔들리는 구름 몇 점
먼 공중에 떠 있는 새
물끄러미 정지한 풍경들을 바라보다가
호수 근처를 서성거리다호수는 정작 새를 담고 있는데
그 위를 나는 새는
물 속에 비치는 것이 또다른 새인 줄 알고
다가가지 못한 채 호수 위를 맴돌기만 하네(그림 : 이황 화백)
'시(詩) > 권대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권대웅 - 맨드라미에게 부침 (0) 2015.04.10 권대웅 - 인생 (0) 2015.04.10 권대웅 - 아득한 한뼘 (0) 2015.04.09 권대웅 - 민박 (0) 2014.11.25 권대웅 - 삶을 문득이라 부르자 (0) 2014.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