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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리 - 가을 연가시(詩)/홍해리 2014. 10. 17. 18:59
이런
저녁녘에 홀로 서서
그대여
내 그대에게서
숨 막히게 끝없는 바다를 보노니,
그 바다를 가로지르는
맑은 바람 속에서
물소리에 씻겨
막막하던 푸르름
애타던 일
모두 잔잔해지고,
맑은 넋의 살 속
흘러가는 세월의 기슭에
그리움이란 말 한 마디
새기고 새기노니,
기다린다는
쓸쓸함이란 아픔도
화려하기만 한
이런 가을 저녁에
그대여.(그림 : 전명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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