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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광규 - 모과꽃잎 화문석시(詩)/공광규 2014. 9. 22. 17:28
대밭 그림자가 비질하는
깨끗한 마당에
바람이 연분홍 모과꽃잎 화문석을 짜고 있다
가는귀먹은 친구 홀어머니가 쑥차를 내오는데
손톱에 다정이 쑥물 들어
마음도 화문석이다
당산나무 가지를 두드려대는 딱따구리 소리와
꾀꼬리 휘파람 소리가
화문석 위에서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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