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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은 - 강가에서시(詩)/이화은 2014. 9. 16. 00:36
바람 부는 날
강가에 서면 누군가
등 뒤에서 날 부르는 소리
들리는 듯 들려 오는 듯
강만 걸어가고 나는
또 제자리 서 있는 듯
제자리 서 있어도
한없이 흘러 가는 듯
혼자 있어도 가까이
누가 있는 듯 돌아보면
그리운 사람 꼭 서 있는 듯
둘이 있어도 늘
비어 있는 자리 오늘도
나는 그렇게 혼자인 듯(그림 : 한영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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