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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필균 - 보리암에 사는 바다시(詩)/목필균 2014. 4. 16. 19:02
금산 보리암에는 바다가 산다
적막할수록 젖어드는
해조음이 천 년을 흐르고
남해 섬마다 불심을 밝히는
해수관음보살이 있다
가파른 산 걸음 지칠 때
잠시 머물러 서서
수평선 이어가는 징검다리 같은
푸른 섬을 만나면
한바탕 살다가는 인생살이
짭조롬한 바다 맛이 아니더냐고
해풍에 감겨드는 목탁소리
반야심경 첫 음을 깨운다(그림 : 신종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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