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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밀고 성큼
바다가 들어섭니다
바다에게 붙잡혀
문에 묶였습니다
목선 한 척
수평선을 끊고 사라지고
고요히 쪽문에 묶여
생각합니다
아득한 바다가, 어떻게
그 작은 문으로 들어 왔는지
그대가, 어떻게
나를 열고 들어 왔는지(그림 : 최민국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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