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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 대천바다 물 밀리듯 큰물이야 거꾸로 타는 은행나무야시(詩)/김선우 2014. 2. 3. 20:32
그렇게 오는 사랑 있네
첫눈에 반하는 불길 같은 거 말고
사귈까 어쩔까 그런 재재한 거 말고
보고 지고 그립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대천바다 물 밀리듯 솨아 솨아아아아
온몸의 물길이 못 자국 하나 없이 둑방을 넘어
진액 오른 황금빛 잎사귀들
마지막 물기 몰아 천지사방 물 밀어가듯
몸이 물처럼
마음이 그렇게너의 영혼인 내 몸도 그렇게
(그림 : 정의부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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