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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이 하도 많아 입 다물어버렸습니다.
눈꽃처럼
만발한 복사꽃은 오래 가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
가세요, 그대. 떨어지는 꽃잎처럼 가볍게, 연습이듯 가세요
꽃진 자리 열매가 맺히는 건당신은 가도 마음은 남아 있다는
우리 사랑의 정표겠지요내 눈에서 그대 모습이 사라지면
그때부터 나는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한낮의 뜨거운 햇볕을 온전히 받아
내 스스로 온몸 달구는 이 다음 사람을
(그림 : 이석보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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