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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 나의 꿈을 엿보시겠읍니까?시(詩)/신석정 2014. 1. 26. 13:33
햇볕이 유달리 맑은 하늘의 푸른 길을 밟고
아스라한 산 너머 그 나라에 나를 담쑥 안고
가시겠읍니까?
어머니가 만일 구름이 된다면.....
바람 잔 밤하늘의 고요한 은하수를 저어서 저어서
별나라를 속속들이 구경시켜 주실 수가 있읍니까?
어머니가 만일 초승달이 된다면....
내가 만일 산새가 되어 보금자리에 잠이 든다면
어머니는 별이 되어 달도 없는 고요한 밤에그 푸른 눈동자로 나의 꿈을 엿보시겠읍니까?
(그림 : 박항율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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