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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이 하얗게 필 동안
밤은 세 걸음 이상 물러나지 않는다
벌떼 같은 사람은 잠들고
침을 감춘 채
뜬소문도 잠 들고
담비들은 제 집으로 돌아와 있다
박꽃이 핀다
물소리가 물소리로 들린다(그림 : 김혜진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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