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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탁번 - 과추풍령유감(過秋風嶺有感)시(詩)/오탁번 2013. 12. 26. 13:50
가까운 山
더 가까이 보이고
먼 山
더 멀리 보인다
참새 똥 뒤집어 쓴
허수아비 하나
수수밭 두렁에서
웃고 있다
아득하기만 한
이 가을날
오직 나 하나
눈물방울 사이로
가까운 山
더 멀리 보이고
먼 山
더 가까이 보인다(그림 : 김규봉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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