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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내가 수천의 말로 사랑한다고 해도
너는 또 물을 것이다 사랑하냐고
그래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니까
정말 사랑해
네가 붉은 꽃잎 다 떨구고
새벽 햇살 아래 하얀 이마를 찧어도
나는 되물을 것이다 사랑하냐고
그래 사랑은 언제나
세상 밖으로 길을 내는 것이니까
사랑은
네가 처음 그렇게 서 있던 자리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내 마음 산비탈 길에
갓 피어오르는 솔나리마알간 꽃대궁 같은것
(그림 : 노숙자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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