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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 꿈 깨고서시(詩)/한용운 2013. 12. 23. 12:10
님이면 나를 사랑하련마는
밤마다 문 밖에 와서
발자취 소리만 내이고
한 번도 돌아오지
아니하고 도로 가니
그것이 사랑인가요.
그러나 나는 발자취나마
님의 문 밖에
가 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사랑은
님에게만 있나 봐요.
아아, 발자국 소리가 아니더면
꿈이나 아니 깨었으련마는
꿈은 님을 찿아가려고
구름을 탔었어요.(그림 : 박항율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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