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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종기 - 꽃의 이유(理由)시(詩)/마종기 2013. 12. 23. 11:13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보면 어쩔까?(그림 : 안기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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