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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 헤어진다는 것은시(詩)/조병화 2013. 12. 19. 22:42
맑아지는 감정의 물가에 손을 담그고
이슬이 사라지듯이
거치러운 내 감정이 내 속으로
깊이 사라지길 기다렸습니다
헤어진다는 것은 영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ㅡ나도 나하고 헤어질 이 시간에
해와 달이 돌다 밤이 내리면
목에 가을 옷을 말고
ㅡ이젠 서로 사랑만 가지곤 견디지 못합니다
ㅡ그리워서 못 일어서는 서로의 자리올시다
슬픈 기억들에 젖는 사람들
별 아래 밤이 내리고 네온이 내리고
사무쳐서 모이다 진 자리에 마음이올시다
헤어진다는 것은 영원을 말하는 것입니다ㅡ나도 나하고 헤어질 이 시간에
(그림 : 김명숙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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