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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규 - 소곡 (小曲) 8시(詩)/황동규 2013. 12. 18. 14:56
나의 이 기다림이 즐거운 약속과 같은 것으로 바뀌어 질 때,
몇번인가 연거퍼 보는 연극의 마지막 막과 같은 것으로
그것이 끝날 무렵 해서는 언제나 개선가 같은것이 들려오곤 하였지마는
또 강 언덕에 며칠 밤째 퍼붓는 눈보라와 같은 것으로 바뀌어 질 때,
나는 지나가리.
삼림속에 겨울이 지나가듯이 눈 쌓인 곳의
외로운 단란(團欒)과 같이 지나가 버리리.
(그림 : 윤석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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