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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 날마다 서산 간다시(詩)/유안진 2013. 12. 17. 22:35
나는
올삐미 부헝이 박쥐 호랑이......의 친인척
우리는 서로의 소중한 일부라서
낙조(落潮)를 보러온 구경꾼들 속에
일출을 보러온 내가 있다
졸업이 시작이라는 뜻이 듯이
강물이 끝나는 거기부터 바다이듯이
나의 아침해는 일몰(日沒)에서 떠오른다
나에게는 서해(西海)가 서해(瑞海)이고
서산(瑞山)은 서해보다 더 서쪽에 있다
구경꾼들 의 서쪽보다 더 서쪽인 나는
날마다 서산 간다
서해 간다일출(日出)보러 간다
(그림 : 이금파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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