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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윤 - 장미 뒷모습시(詩)/서정윤 2013. 12. 7. 12:00
헤어짐으로 하여눈발 날리는 장미 뒷모습,
안개꽃 사이로
흐린 길 저편
빛나는 미소조차 잠기어 가고
그리운 얼굴은 늘
아득하고.
술과 함께 남은 그들은 행복하다.
주체할 수 없는 자유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으로 하여
할 수 없는 막연함.
고개를 들고 걸어보는
결국은 아닐 수 있는 그리운 꽃잎
안개꽃 사이 어디엔가
나를 향해 피어난다.
흐린 길 저편
아득함으로 빛나는 장미 뒷모습.
(그림 : 남택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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