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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 孤獨(고독)의 깊이시(詩)/기형도 2013. 11. 26. 20:56
한차례 장마가 지났다.
푹푹 파인 가슴을 내리쓸며 구름 자욱한 江(강)을 걷는다.
바람은 내 외로움만큼의 重量(중량)으로 肺腑(폐부) 깊숙한
끝을 부딪는다
傷處(상처)가 푸르게 부었을 때 바라보는
江(강)은 더욱 깊어지는 法
그 깊은 江(강)을 따라 내 食事(식사)를 가만히 띄운다.
그 아픔은 잠길 듯 잠길 듯 한 장 파도로 흘러가고.....
아아, 雲霧(운무) 가득한 가슴이여
내 苦痛(고통)의 비는 어느 날 그칠 것인가.(그림 : 박혜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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