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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독초는 생김새 자체가 독특하다.
맹독성 식물로 알려진 ‘천남성’은 새싹이 나올 때 일반적인 식물과 달리 허물을 벗는 듯 싹을 틔우고 특이한 모양의 꽃을 피운다. 또한 ‘진범’이나 ‘흰진범’은 연녹색 잎에 반점과 무늬를 가지고 있다. sannamul.co.kr이뿐만 아니라 독초는 꽃의 색깔과 생김새도 또한 일반 식물과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족도리풀’은 잎이 촘촘하게 자라 땅바닥에 있는 흑갈색 꽃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또한 ‘미치광이풀’이나 ‘앉은부채’는 꽃 색이 흑갈색 계통이어서 한 눈에 보기에도 좀 어둡고 칙칙한 편이다. 반면에 같은 독초라도 ‘홀아비바람꽃’과 ‘모데미풀’, 그리고 ‘은방울꽃’은 누구나 매혹을 느낄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sannamul.co.kr
독초로 알려진 ‘요강나물’, ‘천남성’, ‘종덩굴’, ‘독말풀’의 꽃이나 열매는 대체적으로 검고 어두운 색이며,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어 이런 식물을 처음 마주쳤을 때 독특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독초를 정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독초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전에 독초의 잎과 꽃, 그리고 열매의 생김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2. 독초는 식물 꽃과 잎, 그리고 열매의 빛깔이 강렬하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은 대체적으로 독성식물이다. ‘개구리자리’나 ‘젓가락나물’과 같이 잎과 줄기, 그리고 꽃 전체가 번들거리며 윤기가 있는 게 특징이다. 맹독성을 지닌 ‘투구꽃’, ‘현호색’, ‘미치광이풀’ 또한 여느 식물과 달리 원색의 강렬한 빛을 가진 꽃을 피우며, 잎에 윤기가 흐른다.‘곰취’ 또한 독초인 ‘동의나물’과 생김새가 아주 흡사하다. 그러나 ‘곰취’ 와 비교하자면 ‘동의나물’은 식물 전체가 유난히 번들거리며 윤기가 흐른다. ‘애기똥풀’이나 ‘피나물’은 줄기를 꺾어보면 진노랑이나 붉은 빛의 액체가 흘러나온다. 그 즙액의 빛깔 또한 진하고 강렬한 색이어서 보기에도 꺼림직하다. sannamul.co.kr
일단 산나물 잎이나 꽃, 그리고 열매의 색깔이 유난히 윤기가 흐른다면 독초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
3. 독초는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가지고 있다.
산나물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향긋하고 독특한 향내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독초는 산나물과 달리 불쾌한 냄새를 지니고 있다. 유독성분을 갖고 있는 ‘고삼’이나 ‘광대싸리’는 잎을 비비거나 줄기를 꺾으면 역겨운 냄새를 풍긴다.
일부 지방에서 나물로 즐겨 먹는 ‘참죽나무’나 강원도의 심산에서 채취하는 ‘왜우산풀(누루대)’도 마찬가지로 역한 향내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그 지역 사람이나 일부 사람들만 즐겨 먹는다.식물 자체가 좋지 않는 향내를 가지고 있다 해서 전부 독초라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산나물 채취시 식물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면 한번쯤 독초로 의심해야 한다.
4. 독초는 피부에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독초로 의심이 간다면 식물을 꺾어 나온 진액을 손목 안쪽에 발라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부는 독성에 민감하다. 독초의 즙액이 피부에 묻으면 물집이 잡히거나 발진이 일어나기도 한다. 피부가 가렵거나 또는 따가운 느낌이 들면 독초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 피부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식물을 채식했을 경우 몸에 좋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sannamul.co.kr5. 독초를 맛으로 구분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독초는 혀 끝에 닿기만 해도 목이 타는 듯한 자극을 느낀다고 한다. 독초를 구분하기 위해 혀끝에 대보거나 맛을 보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피부에 진액을 바르기만 해도 발진과 통증을 가져오는 맹독성 식물을 혀 끝에 대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잃거나 심한 중독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독초인지 의심스러운데 물어볼 전문가도 없는 산 속이라면 곤충이나 벌레를 채취한 식물 위에 올려놓고 반응을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물론 이러한 방법도 독초를 구별하는 완전하고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다.
여하튼 독초를 가리기 위해 혀끝에 대거나 맛을 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sannamul.co.kr6. 벌레가 먹은 흔적 또는 초식동물이 먹는 식물인가 살펴본다.
독초는 대체적으로 벌레가 먹은 흔적이 거의 없다. 그리고 초식동물들은 일반적으로 독성이 없는 풀을 가려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벌레 먹은 흔적이 없거나 초식동물이 먹지 않는 식물이라면 일반적으로 독초일 가능성이 높다. sannamul.co.kr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독초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독초는 곤충이나 벌레가 접근하지 않을 것 같지만, 독초의 잎 뒷면에도 벌레나 곤충이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이러한 곤충은 독초에 견뎌내는 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초식동물이라고 해서 독성이 있는 식물을 전혀 먹지 않는 것이 아니다. ‘냉초’의 경우 사람에게는 독성현상을 보이는 식물임에도 소와 같은 가축이 먹어도 아무 탈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도 각 개인의 체질에 따라 독성이 빨리 나타나기도 하고,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똑같은 음식물을 먹고도 어떤 사람들은 식중독 현상을 보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아무 탈이 없는 경우도 있다. 벌레가 먹은 흔적 여부나 초식동물이 먹는가 여부로 독초여부를 판단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sannamul.co.kr
7.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산나물과 생김새가 비슷한 독초는 의외로 많다. 물론 잎과 줄기, 꽃, 열매 등을 비교하면 산나물인지 독초인지 구별할 수 있다. 그러나 봄철 새싹을 놓고 독초와 산나물을 정확하게 구별하기는 전문가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만일 독초로 의심되는 나물을 채취한 곳이 산촌이라면 그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이나 노인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산촌마을에서 자라면서 그 마을에서 자라는 산나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조리법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독초에 대해서 어느 누구보다도 확실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냉초’나 ‘으아리’, ‘꽃무릇’, ‘대나물’, ‘개발나물’ 등 식물의 독성을 제거하고 조리하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방법을 알고 있다. 따라서 혹시 먹을 수 있는 식물인가, 또는 독초인지 궁금하다면 산촌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생활의 지혜이다.독초의 즙액
‘애기똥풀’의 줄기를 꺾으면 진노랑의 즙액이, 피나물’의 줄기를 꺾으면 붉은 빛의 즙액이 흘러나온다.
나물’이름이 붙은 독초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 동의나물, 피나물, 젓가락나물, 삿갓나물, 요강나물)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 중에 독초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개발나물’, ‘대나물’, ‘동의나물’, ‘삿갓나물’, ‘요강나물’, ‘젓가락나물’, ‘피나물’ 등은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독성이 있어 먹을 수 없는 식물이다. 그 중에서도 ‘동의나물’, ‘삿갓나물’, ‘요강나물’은 맹독성 식물로 분류된다. 이러한 식물들을 섭취했을 경우 구토와 발진 설사, 복통, 구토, 현기증, 경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sannamul.co.kr
독성을 가진, 먹을 수 없는 식물에 왜 ‘나물’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기록이나 근거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삿갓나물’, ‘요강나물’, ‘피나물’의 경우 ‘나물’ 앞에 붙은 ‘삿갓’, ‘요강’, ‘피’라는 명칭을 살펴보면 나름대로의 범상치 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아마도 ‘삿갓나물’은 식물의 생김새에서, ‘요강나물’은 열매의 생김새에서 붙인 이름이리라. 그리고 ‘피나물’은 꺾인 줄기에서 나오는 빨간 진액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짐작된다.
그리고 ‘개발나물’의 ‘개발’은 ‘개의 발(犬足)’, ‘대나물’의 ‘대’는 ‘대나무(竹)’를, ‘피나물’의 ‘피’는 ‘피(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삿갓’, ‘요강’, ‘젓가락’ 등은 사물로 비교할 때 모두 ‘먹을 수 없는 것’들이다. 때문에 굳이 ‘독초’라 이름 붙이지 않아도 ‘먹을 수 없는 나물’ 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임을 알 수 잇다. sannamul.co.kr
나물에 ‘피’, ‘삿갓’, ‘개발’, ‘요강’ 등의 이름을 붙임은 세상 사람들에게 ‘못 먹는 나물’, 곧 독초임을 구별하고 알리는 의미와 뜻이 담겨 있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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