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찾사 - 작은 연못, 고무줄 놀이우리나라/여자 2013. 6. 1. 01:23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 오르고
그 놈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푸르던 나무잎이 한잎 두잎 떨어져
연못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물에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채 끝없는~ 세월 속~을
말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 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우리나라 >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지영 - 봄비 (구가의 서 OST) (0) 2013.06.24 럼블 피쉬 - 비와 당신 (0) 2013.06.04 박희수 - 그 어느 겨울 (0) 2013.05.27 장덕 - 님 떠난 후 (0) 2013.05.26 정수라 - 난 너에게 (0) 2013.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