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을 닫어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귀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일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오리다.'우리나라 >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지영 - 그 여자 (0) 2013.05.03 박인희 - 그리운 사람끼리 (0) 2013.05.03 신영옥 - 신아리랑 (0) 2013.05.03 신영옥 - 가고파 (0) 2013.05.03 전유나 - 너를 사랑하고도 (0) 201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