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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애 - 쓸쓸 쓸시(詩)/시(詩) 2021. 11. 4. 17:59
하루를 태우고
태양이 붉은 발자국을 남기고 떠날 때
검은 휘장이 감싸 올 때
여름이 등 돌리고
소슬한 바람에게 자리를 내어줄 때
혼자 이불 둘 출 때
가슴이 수수깡 일 때
(그림 : 이세명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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