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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옥 - 먼저 겪었다고시(詩)/시(詩) 2021. 8. 11. 12:59
장대비 모질게 쏟아져 쏟아져서
따뜻했던 꽃들 식은 끄트머리에
손 마디마디가 까질 듯 쓰라린데
누워 식은 꽃잎들 누워서도 꽃답네
도르르 말리는 저릿한 품 애써 내주며
나중 내리는 꽃잎들 다독거리네
먼저 겪었다고.
(그림 : 이기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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