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영 - 바람 부는 날시(詩)/시(詩) 2021. 6. 29. 15:44
나무에
물오르는 것 보며
꽃 핀다
꽃 핀다 하는 사이에
어느덧 꽃은 피고,
가지에
바람부는 것 보며
꽃 진다
꽃 진다 하는 사이에
어느덧 꽃은 졌네.
소용돌이치는 탁류의 세월이여!
이마 위에 흩어진
서리 묻은 머리카락 걷어올리며
걷어올리며 애태우는
이 새벽,
꽃피는 것 애달파라
꽃지는 것 애달파라(그림 : 백중기 화백)
'시(詩) >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하 - 개안타 (0) 2021.06.29 류병구 - 수국은 부끄러웠다 (0) 2021.06.29 이하석 - 영춘화(迎春化) (0) 2021.06.28 백인덕 - 폐허의 사랑 (0) 2021.06.28 박희숙 - 망초꽃 피는 종점 (0) 202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