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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구 - 그녀를 사랑하냐구요시(詩)/시(詩) 2021. 6. 6. 20:37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녀 생각이 납니다.
오늘같이 눈보라가 몰아쳐도
그녀가 달려와 내 몸에 달라붙는 것 같고
불가마속에서 고개를 넘다가 소나기를 만나도
그녀의 몸이 시원하게 나를 적시는 것 같고
길을 걸을 때나 밥을 먹을 때나 잠 잘 때나
기차나 버스를 타고 먼 길을 갈 때도
그녀와 함께 하는 것 같아
모르겠어요 이 황혼 나이에
내 이마 안쪽 두개골 앞쪽 전두엽 그 안쪽을
그녀가 차지하고 있어 왜 떠나지 않는 것인지
지금도 이렇게 가슴이 뜁니다.
그녀 생각만 하면
(그림 : 김지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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