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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후명 - 강릉 별빛시(詩)/시(詩) 2020. 8. 31. 09:52
강릉 바닷가에서 별을 바라보는 것은
이 삶을 물어보는 것
이 삶이 지나면
다시 올 거냐고
어느 바다를 지나 다시 올 거냐고
물어보는 것
그러면 별은 물고기가 되어
멀리 헤어가기만 한다
하물며 별은 먼 향내에 빛난다
따라서 강릉 바다의 향내는 먼 별의 모습
우리가 살아 있는 지금을 가장 멀리 빛내는 별의 모습
강릉 바닷가에서 별을 바라보는 것은
지금 살아 있음을 되새기며
이 삶의 사랑을 물어보는 것
(그림 : 백중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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