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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숙 - 할머니의 추억시(詩)/시(詩) 2020. 8. 5. 17:56
터미널 대합실이 수런거린다
두 할머니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참외 중에
가장 맛있는 참외 알아”
“잘 익은 참외 아녀?”
“아녀
일어나기 싫어 이불 속에서 꼬무락거릴 때
방금 따온 참외를
코에 대어 주시던 아버지표 참외야”
참외 향이
대합실을 노랗게 물들인다
(그림 : 고현주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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