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교 - 벽 속의 편지시(詩)/강은교 2019. 11. 21. 13:15
- 짧은 흐느낌 같은
어제 네 편지를 받았네
네 편지에 들어 있는 톱밥 같은 빛들을 받았네
바람에 어린 풀들이 끌려가듯이우수수수 나
끌려가고 있는 저녁에.
네 글자들 속에서
수군대는 모래바람
주워내고 주워내도네 편지를 읽고 또 읽네
짧은 흐느낌 같은 가을 저녁.(그림 : 이은미 화백)
'시(詩) > 강은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은교 - 그 나무에 부치는 노래 (0) 2021.07.26 강은교 - 그 여자 1 (0) 2021.06.05 강은교 - 발목, 기타기타 (0) 2017.10.23 강은교 - 왜 그걸 못보았을까 (0) 2017.05.20 강은교 - 첫사랑의 눈동자 곁으로 (0) 201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