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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이란 없다고, 일단은 타고 보는
외길 사랑처럼 닿을수록 숨이 막히던
상행의 쓰라린 편력 속
청춘은 먼 편도였네
출세 또한 편도임을 기적 없이 뇌곤 하던
가출의 검은 기항지, 블랙홀 같은 서울역
오늘은 노숙의 긴 편도에
첫 서리가 도착하네
(그림 : 양종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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