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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준 - 단풍무정시(詩)/시(詩) 2019. 9. 23. 12:10
별로 해 놓은 것도 없이
한심하게 세월만
깨물어 먹은 것처럼 보이나요
그렇다고 그렇게 노골적으로
볼 붉히며 비난만 하면 어떡합니까
게다가 그리도 처절하게
하루라도 더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다해 부여잡고
핏발을 세우고 있으니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부끄럽기만 한 나는 정말 어쩌라 구요
(그림 : 신재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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