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그리움이
이토록 작고 아름다운 미로를 만들었을까요
별 하나가 겨우 지나가도록
별 같은 눈빛 하나가 지나가도록
어떤 외로움이
강물과 강물 사이 꿈같은 다리를 얹어
발자국 구름처럼 흘러가도록
그 흔적 아무 데도 없이
맑은 별 유리처럼 스며들도록
가면 속 신비한 당신의 눈빛이
나만 살짝 찾을 수 있도록
어떤 사랑이
이토록 실핏줄처럼 살아 있는 골목을 만들었을까요
(그림 : 이영철 화백)
'시(詩) > 문정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정희 - 비망록 (0) 2017.12.05 문정희 - 해벽(海壁) (0) 2017.12.05 문정희 - 순간 (0) 2017.12.05 문정희 - 젊은 사랑 (0) 2017.09.18 문정희 - 우리들 마음속에 (0) 2017.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