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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국 - 휘영청이라는 말시(詩)/이상국 2017. 12. 4. 21:03휘영청이라는 말 그립다
어머니가 글을 몰라 어디다 적어놓지는 않았지만
누구 제삿날이나 되어깨끗하게 소제한 하늘에 걸어놓던그 휘영청내가 촌구석이 싫다고 부모 몰래 집 떠날 때지붕위에 걸터앉아 짐승처럼 내려다보던그 달말 한마디 못해보고 떠나보낸 계집아이 입속처럼아직도 붉디붉은,오늘도 먼 길 걸어이제는 제사도 없는 집으로 돌아오는데마음의 타관 객지를 지나 떠오르는저 휘영청휘영청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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