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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영 - 상강(霜降)시(詩)/박제영 2017. 11. 24. 21:01
가을이 지고 있습니다
구절초도 따라 지고 있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당신이 갑니다무수한 계절이 다녀가고
무수한 꽃들이 피고지도록
미동도 없는 무심무정한 이 별에서당신과 나의 유정이 아주 잠깐 반짝입니다
(그림 : 신재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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