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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자 - 함양사람들 가슴 속에는시(詩)/허영자 2016. 12. 17. 13:46
함양 사람들은
영산(靈山)지리산을 가슴 속에 품고 삽니다
서운(瑞雲)어린 준봉(峻峰)
그 푸른 기상을 품고 삽니다
괴로울 때나 슬플 때
언제나 품을 열어 맞아주는 산
기쁠 때나 즐거울 때
맑은 이마를 들어 닥아 오는 산
피로 얼룩진 역사의 한 장을
위천수 맑은 물로 씻어내고
반달곰과 애기 노루
산나리 고사목도
어울려 사는 그윽한 골짝
예나 지금이나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언제 어디서나
함양사람들 가슴 속에는
영산 지리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그림 : 최정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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