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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리 - 물치항에서시(詩)/홍해리 2014. 10. 17. 18:31
물치항으로 오는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었다
흰 도라지꽃이 자주꽃과 얼려
더덕꽃 종소리를 맞고 있었다
코스모스가 길이 되어달라고
도라지꽃이 길이 되어달라고
너에게 꽃 한 송이 울려 보낸다
이 꽃이 너의 눈가에 닿아
눈물 한 방울 맺게 하거든
나의 슬픔이 온 것이라 여겨다오
밤새도록 너에게 허기가 져서
속마음까지 가는 길 너무 멀어서
문밖에서 하릴없이 철썩이다가
혀 빼물고 울다 맺힌 눈물꽃이라
물치항 바다는 밤새 말하더라고
물치항 파도는 밤새 외치더라고.(그림 : 김주형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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