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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준 - 반딧불이에게시(詩)/문태준 2014. 8. 28. 00:38
내 어릴 적 처마 밑에는
아슬아슬한 빛들이 있어
누에의 눈 같기만 했던 빛들이 있어
빛보다 그림자로 더 오래 살아온 것들이
내 눈 속에 붐벼
나는 오늘 밤 그 가난한 가슴들에게로 가는 것인가
저릿저릿한 빛들에게로 가는 것인가
(그림 : 남택수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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