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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랑 - 물 보면 흐르고시(詩)/김영랑 2014. 4. 13. 10:41
물 보면 흐르고
별 보면 또렷한
마음이 어이면 늙으뇨
흰날에 한숨만
끝없이 떠돌던
시절이 가엾고 멀어라
안쓰런 눈물에 안겨
흩은 잎 쌓인 곳에 빗방울 듣듯
느낌은 후줄근히 흘러흘러가건만
그 밤을 홀히 앉으면
무심코 야윈 볼도 만져보느니
시들고 못 피인 꽃 어서 떨어지거라(그림 : 박연옥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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