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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 바람소리시(詩)/박목월 2014. 2. 11. 12:45
늦게 돌아오는 장성한 아이를 근심하는
밤의 바람소리.
댓잎소리같은 것에 어버이의 정이 흐느낀다.
자식이 원술까, 그럴 리야. 못난 것이, 못난 것이.
늙을수록 잔정만 붙어서 못난 것이, 못난 것이.
어버이 구실을 하느라고
귀를 막고 돌아 누울 수 없는 밤에
바람소리를 듣는다.
적료한 귀여.
(그림 : 이형준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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